A PHP Error was encountered

Severity: Notice

Messag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LANGUAGE

Filename: libraries/user_agent_parser.php

Line Number: 226

A PHP Error was encountered

Severity: Notice

Messag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LANGUAGE

Filename: libraries/user_agent_parser.php

Line Number: 226

알림마당 > 뉴스레터 - 2025년 말레이시아 전기자동차 산업 동향 및 전망

알림마당 행복 경제의 새바람
경북 프라이드 기업

2025년 말레이시아 전기자동차 산업 동향 및 전망

3.jpg

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홍성아(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전기자동차(EV) 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정부의 전기차 전환 의지에 힘입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Malaysian Automotive Association, MAA)에 따르면 2021년 278대에 불과했던 순수전기차(BEV) 판매 대수는 2022년 2,631대로 전년 대비 846.4%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이어져 2025년 상반기에는 등록 대수가 1만 2,733대로, 이미 2024년 연간 판매량의 8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는 2025년 총 산업 규모(TIV) 대비 xEV(순수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2024년 8.6%에서 9.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말레이시아의 전기차 판매 대수 현황

(출처: 말레이시아 자동차 협회)

 

 

말레이시아 전기자동차(EV) 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정부의 전기차 전환 의지에 힘입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Malaysian Automotive Association, MAA)에 따르면 2021년 278대에 불과했던 순수전기차(BEV) 판매 대수는 2022년 2,631대로 전년 대비 846.4%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이어져 2025년 상반기에는 등록 대수가 1만 2,733대로, 이미 2024년 연간 판매량의 8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는 2025년 총 산업 규모(TIV) 대비 xEV(순수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2024년 8.6%에서 9.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세제혜택 현황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가 자리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중장기 경제 발전계획인 제12차 말레이시아 계획(2021~2025)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를 수송 부문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급 확대, 생산 역량 강화, 기술력 제고, 민간 투자 활성화를 골자로 한 ‘국가 자동차 정책 2020(NAP 2020)’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산업에서 xEV 비중을 20%로 높이고, 전기차 산업 규모를 GDP의 약 10%에 해당하는 1,042억 링깃(한화 약 34조 3,557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는 첫째,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1만 개(AC 완속 9,000개, DC 급속 1,000개)를 구축한다. 둘째, 정부 보유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한다. 셋째, 전기차 산업 내 비중을 2030년까지 15%, 2050년까지 80%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충전 인프라 확대와 민간 보급 촉진을 위해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세제 및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의 경우, 전기차 충전시설 투자에 대해 녹색 투자 세액공제(Green Investment Tax Allowance, GITA)를 적용한다.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충전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은 투자비용 100%에 해당하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공제액은 연간 법인세 과세소득의 70% 한도로 제한된다.

 

개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구매·설치·대여·구독하는 경우 2027년까지 최대 2,500링깃(한화 약 82만 원)의 소득세 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전기차 소유주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도로세가 면제된다. 또한 정부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마리카스(MARiiCas) 보조금을 운영한다. 연 소득 12만 링깃(한화 약 3,955만 원) 이하 가구가 현지 생산(CKD) 전기 이륜차를 구매하는 경우 1인당 최대 2,400링깃(한화 약 79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세제혜택으로 글로벌 기업의 현지 투자 유도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기차 생산과 판매 확대를 위해 세제 혜택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기업의 현지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현지 생산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해 실구매가를 낮추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MITI)는 2022년 도입된 완전조립(CBU) 전기차의 수입 관세 및 소비세 면제를 2025년 12월 31일 종료하고, 2027년 12월 31일까지 현지 생산(CKD) 전기차의 소비세와 판매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 전환을 유도해 자국 전기차 산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정책적 조치다.

 

이러한 혜택에 힘입어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말레이시아 현지 생산에 본격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는 페락주에 150에이커(약 60만 7,000㎡) 규모의 조립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슬랑오르주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3S 센터(차량 전시장·서비스 센터·부품 보관소)를 개장했다. 글로벌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Stellantis) 역시 중국 립모터(Leapmotor)의 전기 SUV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케다주 구룬(Gurun) 공장에서 ‘C10’을 부분조립(SKD) 방식으로, ‘B10’은 현지생산(CKD) 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투자했으며, 두 모델을 연간 각 2,400대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우링(Wuling), 둥펑(Dongfeng), 네타(Neta), 체리(Chery), 만리장성자동차(GWM), 베이징자동차(BAIC), 지리자동차(Geely) 등 중국 전기차 업체 7곳이 현지 생산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시장 내 중국 전기차 점유율 

 

앞서 살펴본 것처럼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적용했던 수입 전기차 10만 링깃(약 3,300만 원) 최저 가격제가 2025년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매장에 전시된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 차량

(출처: 홍성아 촬영)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가성비를 무기로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비야디는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의 39.33%를 차지해 테슬라(23.58%), BMW(9.06%)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만리장성자동차(2.82%), 체리(2.54%) 등 다른 중국 브랜드들도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아우디(Audi)를 앞지르며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가격은 약 11만 링깃(약 3,637만 원)~13만 링깃(약 4,299만 원) 수준으로, 테슬라 모델3의 최저가인 18만 9,000링깃(약 6,252만 원)에 비해 현저히 저렴하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이 중국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주요 요인이다.

 

 

2024년 기준 말레이시아 전기차 판매 순위

(출처: 소야친차우)

 

 

국산 전기차로 점유율 확보하는 말레이시아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공세 속에서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 업체 프로톤(Proton)은 2024년 첫 전기차 ‘e.MAS 7’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같은 해 9월 페락주 탄중말림(Tanjong Malim)에 첫 EV 조립공장을 설립해 전기차 생산 기반을 강화했으며, 12월 16일에는 지분 49.9%를 보유한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순수 전기 SUV ‘e.MAS 7’을 공식 출시했다. e.MAS 7 프라임 모델의 가격은 10만 5,800링깃(약 3,500만 원), 프리미엄 모델은 11만 9,800링깃(약 3,960만 원)으로 중국 브랜드와 유사한 수준이다. BYD의 아토 돌핀(Atto Dolphin, 10만 링깃)이나 아토3(Atto 3, 14만 9,800링깃)에 비해 약 20%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러한 요인에 힘입어 e.MAS 7은 2025년 1~6월에만 4,000대 이상 판매되며, 상반기 기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기록됐다.

 

 

말레이시아 주요 전기차 가격 현황

(출처: 말레이 메일)

 

 

국내 전기차 브랜드에 시사하는 바

 

말레이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나, 전기차 시장이 점차 현지 생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순 완성차 수출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 등 한국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은 2024년 기준 두 기업을 합쳐도 1% 미만에 불과하다. 따라서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요구된다.

 

첫째, 수출 측면에서 중국 및 현지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전기차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단순 수출이 아닌 현지 생산(CKD)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 목표와 부합한다. 

 

셋째, 배터리·반도체·전자 부품 등 핵심 기술과 부품 공급망 구축에 주목해야 한다. 케낭가 리서치(Kenanga Research)는 말레이시아가 배터리·반도체·전자 부품 등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소재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말레이시아 자동차 수입액은 93억 링깃(약 3조 6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1%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16억 링깃(약 5,276억 원)으로 15.79% 감소해 공급망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 유치와 별도로 부품 공급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대차의 최근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는 2024년 12월, 향후 5년간 약 4억 8천만 달러(약 6,700억 원)를 투자해 현지 생산(CKD)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협력사 이노콤(Inokom)과 협력해 말레이시아 내 현대차 모델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현지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 배터리 생산시설 조성에도 나선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 30%를 인근 국가에 수출할 계획으로, 이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산업 구조 개편, 경제 성장 전략에도 부합한다.

 

현재 국내 브랜드의 말레이시아 내 전기차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향후 현지 생산 투자와 수출 확대, 공급망 강화 전략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면 시장 내 잠재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