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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Fisu 라인-루르 2025 세계 대학 경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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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이지용(독일)

 

 

2025년 7월 16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루르 지방에서 FISU 2025 세계대학경기대회(FISU World University Games)가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라인-루르 2025(Rhine-Ruhr 2025)라는 명칭으로, 보훔, 뒤스부르크, 에센, 뮐하임 안 데어 루르, 하겐 등 루르 지방의 여러 도시와 베를린에서 분산 개최되었다. 

 

 

FISU 라인루르 2025 공식 마스코트인 완다(Wanda)

(출처: 독일 NRW 주)

 

 

150개국 이상에서 약 8,500명의 학생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었으며, 스포츠·문화·과학이 어우러진 대규모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2027년 대회가 한국 충청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에서 공동 개최될 예정이어서, 폐회식에는 충청권 4개 시·도 지사들이 참석해 대회기를 인수했고, 대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FISU 라인-루르 2025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건네받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 

(왼쪽부터 강창희 2027 충청 세계 대학 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특별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출처: korea.net)

 

 

FISU 세계 대학 경기대회 (FISU World University Games) (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FISU 세계 대학 경기 대회(FISU World University Games)는 오랫동안 유니버시아드 대회 (Universiade)라는 이름으로 불려왔으며, 하계·동계 대회 모두 2년마다,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 홀수 해에 개최되는 것이 원칙이다.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교류하고 경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역사는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 초창기; 세계 학생 경기 대회: FISU 세계 대학 경기 대회의 뿌리는 1920년대에 열린 '국제 대학 선수권 대회'에 있다.

o 1923년, 첫 국제 대회: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 대학 선수권 대회(International Universities Championships)' 가 개최되며, 대학생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의 공식적인 출발점이 되었다.

o 1920~30년대:  '세계 학생 경기 대회(World Student Games)'라는 이름으로 유럽 각지에서 여러 차례 열렸으며, 참가 국가와 선수 규모가 점차 확대되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대회는 중단되었다.

 

• FISU의 탄생과 유니버시아드의 시작: 전쟁 이후 대학 스포츠 재건을 위해 1949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창설되었다. 하지만 냉전 시기 동서 진영이 갈라지며 각각 별도의 대회를 개최했고, 대학 스포츠 연맹도 둘로 나뉘게 되었다.

 

• 1959년, 유니버시아드 탄생: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동서 진영이 모두 참가하는 통합 대회가 열리면서, 처음으로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이 이름은 'University(대학)'와 'Olympiad(올림피아드)'를 합성한 것으로, 대학생들의 올림픽을 의미한다. 이때부터 FISU의 상징인 'U'자 형태의 로고와 'Gaudeamus Igitur'라는 라틴어 노래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 명칭 변경, FISU 세계 대학 경기 대회: '유니버시아드'라는 이름은 약 60년간 사용되었지만, FISU는 2020년 대회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브랜드 통일성과 명확한 정체성을 위해 공식 명칭을 ‘FISU 세계대학경기대회(FISU World University Games)’로 바꾼 것이다. FISU는 ‘유니버시아드’라는 명칭이 대회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새로운 명칭은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경기 대회”라는 핵심 정체성을 보다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새 명칭은 2023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 대회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라인-루르 2025 FISU 세계 대학 경기 대회

 

이번 라인-루르 2025 FISU 세계 대학 경기 대회는 과거 탄광과 중공업의 중심지였던 독일 루르 지방의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루르 지방은 한때 독일 산업혁명의 심장이었으나, 석탄·철강 산업의 쇠퇴로 대규모 탄광과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심각한 구조적 변화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의 산업 유산을 문화·교육·과학·스포츠 공간으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이러한 ‘재생과 변화’의 상징적 공간들을 경기장으로 활용함으로써 대회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더욱 부각시켰다.

수십만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겁게 응원했고, 개최 도시 전역에서는 따뜻한 환대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총 234개 메달 이벤트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 참가 규모: 이번 대회에는 150개국 이상에서 약 8,5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했다. 전체 경기 종목은 18개였으며, 세부적으로 234개의 메달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3개 종목에 출전했으며, 선수 225명을 포함해 총 311명으로 구성되었다. 

 

• 독일 팀의 역사적인 성과: 개최국 독일은 금메달 11개를 포함해 총 4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여자 3x3 휠체어 농구에서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 다양한 문화 행사: 스포츠 경기 외에도 독일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콘서트와 문화 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Deichkind, Ski Aggu, Querbeat 등이 무대에 올라 수천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진정한 페스티벌을 만들어냈다.

 

• 과학 교류의 장: 대회 기간 보훔의 Jahrhunderthalle에서는 FISU 세계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스포츠와 관련된 정신적·육체적 건강,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학문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 메달 순위: 최종 메달 집계에서 일본은 금메달 34개를 포함해 총 7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금메달 21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7개로 총 57개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특히 태권도에서 14개의 금메달을 따내 종주국의 위상을 과시했으며, 펜싱에서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 첫 국제대회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라인-루르 2025 대회는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제 대학 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으며, 스포츠와 문화, 과학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FISU 라인루르 2025 메달 결과

(출처: FISU 라인-루르 2025 공식 인스타그램)

 

 

FISU의 특징

 

FISU는 다른 국제 스포츠 대회와 달리 교육과 문화 교류를 중시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 'Excellence in Mind and Body'라는 모토: "정신과 신체의 탁월함" 이라는 의미로, 학업과 스포츠를 병행하는 학생 선수들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FISU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 학생 선수들을 위한 무대: 참가 자격은 만 17세부터 25세까지의 대학생과 졸업 1년 이내의 젊은이들에게 주어진다. 이들에게 FISU 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 무대에 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 스포츠·교육·문화의 융합: 대회 기간에는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FISU 세계 컨퍼런스와 같은 학술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또한 개최 도시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교류를 촉진한다.

 

• 국제 교류의 장:  FISU는 170개 이상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회를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이 스포츠를 매개로 우정과 이해를 다지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

 

 

루르 지역 : 탄광지역에서 문화와 과학의 중심지로

 

라인-루르 지방의 탄광 역사는 독일 산업혁명과 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중요한 흐름이다. 석탄 채굴을 기반으로 중공업이 발전하면서 이 지역은 독일의 산업 심장부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이곳은 과거 한국의 파독 광부들이 근무했던 지역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한국 근현대사와도 특별한 연결 고리를 갖고 있다.

 

 

에센 촐페라인 탄광(Zeche Zollverein)

(출처: Zollverein)

 

• 루르 지방 탄광 역사의 시작과 황금기

o 18세기 후반, 산업 혁명의 시작: 18세기 후반부터 루르 지방의 석탄 자원이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초기에는 소규모 채굴에 불과했지만, 산업혁명과 함께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연료로 석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탄광 산업은 급격히 성장했다.

 

o 19세기, 산업 중심지로 부상: 19세기에 들어 루르 지방은 독일의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탄광과 제철소가 들어섰고, 에센의 크루프(Krupp), 뒤스부르크의 티센(Thyssen) 같은 거대 철강 기업들이 이곳에서 성장했다. 이 시기 루르 지방은 독일이 경제적·군사적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o 20세기 초, 최대 전성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루르 지방의 탄광 산업은 절정을 누렸다.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모여들면서 이 지역은 거대한 산업 도시로 변모했다.

 

• 탄광의 쇠퇴와 구조 변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루르 지방의 탄광 산업은 점차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o 1950년대, '석탄 위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석유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면서 석탄 수요가 감소했다. 동시에 외국 석탄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루르 지방 석탄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이때부터 이른바 석탄 위기(Kohlenkrise)가 시작되었다.

 

o 1960~80년대, 대규모 폐광: 정부의 지원과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쇠퇴는 막을 수 없었다. 수많은 탄광이 문을 닫으며 대량 실업과 지역 경제 침체를 불러왔다.

 

o 2000년대, 마지막 탄광 폐쇄: 2018년, 보트로프에 위치한 프로스페르-하니엘(Prosper-Haniel)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루르 지방의 탄광 역사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 현재, 문화 및 교육의 중심지로 전환: 탄광 산업의 쇠퇴 이후, 루르 지방은 구조적 변화를 통해 과거의 산업 유산을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시키는 데 주력했다.

o 산업 유산의 재활용: 폐광과 공장 건물들은 박물관, 문화 공간, 예술 스튜디오, 대학 캠퍼스로 탈바꿈했다. 에센의 촐페라인 탄광(Zeche Zollverein)과 뒤스부르크의 란트샤프츠파크(Landschaftspark Duisburg-Nord)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o 교육 및 과학 허브로의 변신: 루르 대학교 보훔,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 등 다수의 대학이 들어서면서 이 지역은 교육과 연구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열린 FISU 2025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루르 지방의 산업 유산과 재생, 그리고 미래 비전을 함께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올림픽 유치를 준비 중인 독일 루르 지방

 

루르 지방은 한때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아쉽게도 실패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2036년 이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며 강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이번 FISU 세계대학경기대회(FISU World University Games 2025)는 이러한 올림픽 유치를 위한 리허설이자 시험대 역할을 했다.

루르 지방의 올림픽 유치 프로젝트는 “Rhine-Ruhr City-Region 2036 or 2040”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핵심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경제적인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다.

 

• FISU 대회는 '테스트 이벤트': FISU 2025는 루르 지방의 비전을 시험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였다. 이를 통해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과, 도시 간 분산 개최 모델의 효율성을 입증하고자 했다.

 

• 성공적인 개최로 자신감 확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루르 지방은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이는 향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상에서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 루르 지방의 올림픽 유치 전략: 루르 지방의 올림픽 유치 전략은 기존의 올림픽과는 차별화된다.

o 지속 가능성: 신규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하고 기존 스포츠 시설과 산업 유산을 재활용하여 환경적·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o 분산 개최: 루르 지방 내 여러 도시가 협력해 경기를 분산 개최함으로써 지역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고, 올림픽 혜택을 골고루 나눈다.

o '새로운 스포츠 문화' 제안: 과거 산업 중심지였던 루르 지방이 스포츠와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어, 올림픽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 전략은 IOC가 최근 강조하는 지속 가능성과 효율적 운영 방향과 부합하기 때문에, 루르 지방의 2036년 이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 다만, 1936년 베를린 올림픽 100주년을 맞아 베를린도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여, 현실적으로는 루르 지방이 넘어야 할 큰 장벽이 존재한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