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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열풍, '제2의 황금기'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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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권영일(미국)

 

 

지난 6월 27일, 애틀랜타의 TPC 슈가로프 CC는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골퍼들로 북적거렸다.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라이빗(private) 골프장이지만, 2주 전에 예약하더라도 좋은 시간대를 잡기 어려울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불고 있는 골프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골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실제로 전국골프재단(National Golf Foundation, NGF)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미국 전체 골프장의 라운드 수는 18홀 기준 5억 3,100만 라운드를 넘겼다고 한다. 이는 종전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의 5억 2,900만 라운드를 넘어선 수치이다. 올해 역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 골퍼의 증가와 따뜻한 기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6세에서 17세 주니어 골퍼의 참여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무려 36% 증가하여 340만 명을 넘어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미국 골프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골프 참여율 역시 1986년부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골프 산업은 바야흐로 ‘제2의 성장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 혹은 카운티 정부는 자체 골프장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장을 대여하고 있다. 

사진은 애틀랜타시가 운영하는 체스틴 골프장.

(출처: Golf Atlanta)

 

경제적 파급 효과와 연관 시장의 호황

 

현재 미국에는 약 1만 5천여 개의 골프장이 존재하고 있다. 12세 이상 골프 인구는 2,474만 명에 달하며, 이는 인구 10명당 1명꼴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골프 인구의 증가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전국골프재단(NGF)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약 841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골프장 운영 수익, 골프 관광, 골프 관련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결과이다.

 

미국 골프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출처: NGF)

 

연관 산업인 골프 카트 및 장비 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골프 카트 시장의 경우, 지난해 17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었으며, 인구 고령화와 은퇴자 커뮤니티의 확대에 힘입어 2034년까지 연평균 6.4%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 장비 시장 또한 2023년 81억 달러 규모에서 2031년까지 연평균 3.71% 성장하여 108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골프클럽은 기술 혁신의 영향을 받아 소비자들의 구매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골프 코스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시에 지난 20년간 가장 낮은 코스 폐쇄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24개, 29개의 신규 골프장이 개장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약 35%는 플로리다,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남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식 전환과 포용성의 확대가 골프 열풍의 요인

 

미국 골프 산업이 최근 ‘잘 나가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몇 가지 중요한 트렌드는 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첫째, 팬데믹이 가져온 ‘안전한 야외 활동’으로서의 골프 재발견이 있다. 실내 활동이 제한되자, 골프는 야외에서 즐길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몇 안 되는 스포츠 중 하나로 각광받았다. 이는 골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새로운 참가자를 대거 유입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야외 활동을 찾으면서 골프는 신체 활동뿐 아니라 정신적 휴식을 제공하는 ‘셀프 케어’의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였다.

 

둘째, 골프에 대한 접근성과 포용성이 확대되었다. 탑골프(Topgolf), 드라이브쉑(Drive Shack),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 등 ‘오프코스 골프’ 시설이 확산되면서 골프는 보다 캐주얼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전통적인 골프 코스에 대한 부담 없이 게임처럼 골프를 즐기거나, 술과 음식을 곁들여 사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신규 골퍼들이 오프코스 경험을 거쳐 온코스 골프로 자연스럽게 전환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내 골프장의 약 75%가 일반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어, 골프는 여전히 다양한 계층에게 접근 가능한 스포츠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층 다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국 골프장들은 2인용 카트가 일반추세이며, 

필드 안으로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도록

골퍼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GolfNow)

 

여기에 더해 미국의 컨트리 클럽들은 18홀 정규 코스 대신 9홀 파3 코스 등 단거리 코스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단거리 코스는 골프에 막 입문한 초보자뿐 아니라, 보다 빠른 골프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셋째, ‘올드한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과 여성 골퍼, 그리고 소수 인종의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오프코스 골프의 대중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 그리고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서의 인식 확산은 젊은 세대의 참여를 크게 증가시키는 데 일조하였다. 특히 여성 골퍼의 참여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골퍼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여성 친화적인 골프 의류 브랜드의 성장,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서의 여성 골프 커뮤니티 활성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또한, 히스패닉, 흑인 등 소수 인종의 골프 참여율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미국 골프 산업의 포용성 증대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넷째, 기술 발전과 미디어 노출의 증가가 있다. 골프 장비 및 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골프 시뮬레이터, 스윙 분석 앱 등 다양한 기술 기반 연습 및 게임 방식이 골퍼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풀 스윙(Full Swing)’과 같은 다큐멘터리와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골프 콘텐츠 확산도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AI 기반 예약 솔루션, 가상 투어,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 등 기술 통합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골프장의 운영 효율성과 고객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PGA 투어 선수들을 ‘스타’로 만드는 데에도 미디어의 역할이 크며, 이는 잠재적 골퍼의 유입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PGA 투어와 LPGA 투어는 해마다 역대급 상금을 경신하며, 새로운 광고주 유치에도 성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골프 업계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변화 노력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유연한 회원권 제도, 다이내믹 프라이싱(수요 기반 가격 조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골프 관광 상품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약 142억 9천만 달러 규모였던 미국 골프 관광 시장은 2033년까지 1,4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리조트 체험과 결합된 레저 중심의 골프 여행 수요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전 세계 골프 관광 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골프 산업은 팬데믹 특수 효과를 넘어, 접근성 확대와 젊은 세대 및 다양한 인구층의 적극적인 유입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힘입어 전례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골프가 건강과 휴식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미국 골프 산업이 어떠한 변화와 성장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