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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50% 부과가 브라질에 미치는 영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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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주원석(브라질)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브라질의 대미 수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지했다. 이 조치는 브라질의 대외 수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시행될 경우 여러 분야에서 수출량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10%의 관세를 예고했던 미국은, 보수 성향의 볼소나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며, 브라질의 대미 무역흑자를 이유로 (실제로는 미국의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관세율을 50%로 급격히 상향 조정하였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브라질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의 주요 교역국 중 브라질에 대해 부과된 50% 관세율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출처: G1 (O GLOBO))
브라질 정부는 관세 부과의 시행일인 8월 1일에 대한 연기를 요청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주요 관련 기업들과 면담을 진행한 후, 브라질 법률에 명시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미국 제품에 대해 동등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브라질의 대외 수출 대상국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중소형 항공기, 전기전자제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수출 측면에서도 미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2024년 기준 브라질의 전체 수출금액 중 12%에 해당하는 404억 달러어치의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되었다. 만약 미국이 5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기업들이 브라질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 육류가공협회는 이미 대미 수출용 소고기의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약 11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우려와 함께, 1억 6천만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양국의 상공회의소는 50%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적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해법은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브라질과 미국 정부가 8월 1일 이전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브라질 경제의 주요 산업들은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령 대체 시장을 찾는다 하더라도, 기존의 손실을 전면적으로 보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브라질 제품을 일정 부분 수입할 수 있는 국가들이 존재하긴 하나, 산업별로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고 분석된다. 일부 제품은 수출 시장의 전환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단기간 내 전환이 불가능하거나 상당한 난관이 존재하는 등 산업별로 상이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G1 (O GLOBO)
미국에 많이 수출되는 제품
브라질 상공부에 따르면, 석유, 철광석, 철강제품, 커피, 소고기 등이 대미 주요 수출품으로 분류된다.
< 2025년 상반기에 미국으로 수출된 제품과 수출금액 현황 > 1. 원유 — US$ 23억 7000만 불 2. 철강제품 (반제품-슬라브) — US$ 14억 9000만 불 3. 커피 — US$ 11억6000 만 불 4. 냉동 소고기 — US$ 7억 3700만 불 5. 제철원료 (pig iron) — US$ 6억 8300만 불 6. 셀룰로스(섬유질) — US$ 6억 6800만 불 7. 석유 제품 연료 — US$ 6억 1000만 불
수출품 상위 랭킹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양국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품목들도 존재한다. 오렌지 주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2024-2025 시즌 기준 브라질의 전체 오렌지 주스 수출량 중 41.7%가 미국 시장으로 향하였다. 항공기의 경우도 유사한 상황이다. BTG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항공기 수출의 63%가 미국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라에르(EMBRAER)는 중소형 항공기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EMBRAER)
다른 국가로 판매가 용이한 제품
국제무역 컨설턴트인 웰베르 바할에 따르면, 커피, 오렌지 주스, 설탕과 같은 품목은 이미 국제적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다른 시장으로의 판매 전환이 비교적 용이하다고 한다. 그는 “국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원자재 상품은 수요에 따라 다양한 국가에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급이 일시적으로 많아지면 가격이 다소 조정될 수는 있지만, 전혀 판매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유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특수 제품이나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는 “예를 들어 미국의 특정 자동차 제조업체에 특정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의 경우, 대체 시장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엠브라에르의 주가는 지난주 11% 하락하기도 하였다. 엠브라에르는 관세 50%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상장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XP투자증권에 따르면, 엠브라에르는 전체 매출의 23.8%를 미국 수출에서 얻고 있다. “엠브라에르만큼 미국에 중소형 항공기를 판매하는 기업은 없다. 중국과 같은 강대국도 이 공급을 완전히 흡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떤 국가들이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인가?
국제무역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수출품을 일부 흡수할 수 있는 국가로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유럽연합 등을 언급하지만, 이들 국가 중 어느 하나도 미국의 수입 규모 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중국은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지만, 최근 내수 수요 감소와 철강 및 석유 부문에 대한 제한 조치로 인해 브라질 수출품을 대량으로 흡수할 여건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석유, 셀룰로스, 소고기 등의 품목은 아시아권이 대체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브릭스(BRICS)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국 등 기존에 교류가 활발했던 국가들과의 무역량을 더욱 증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브라질에 어떤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을까?
전문가 웰베르 바할은 미국의 관세 50% 부과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권과의 무역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자연스럽게 아시아 국가들이 브라질 제품의 시장 확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미국의 이번 조치는 그러한 추세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내다보았다.
또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회로 유럽연합과의 연대 강화가 거론된다. 유럽연합과의 유대를 통해 기술 기반 제조품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유럽연합 내부에서는 일부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이 존재하므로, 브라질은 다른 지역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도 병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제기되고 있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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