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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마당 > 뉴스레터 - 우즈베키스탄의 미래수도 ‘뉴 타슈켄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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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미래수도 ‘뉴 타슈켄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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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김대한(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5년 상반기, 수도 타슈켄트의 신규 확장 계획인 ‘뉴 타슈켄트(New Tashken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기존 수도 동쪽에 대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인구 증가와 도시 개발 수요에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 타슈켄트 프로젝트 개요 (위치, 규모, 개발 주체, 일정)

 

뉴 타슈켄트는 타슈켄트 시 경계 동쪽, 치르칙(Chirchiq) 강과 카라수(Karasu) 강 사이 약 25,000헥타르(250㎢)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수도 확장 신도시다. 장기적으로 약 250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급증하는 수도권 인구를 흡수하고 행정 및 경제 기능을 분산하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3년 초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영국의 디자인·기술 회사인 Cross Works가 마스터플랜 수립을 주도하게 되었다. 2023년 10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2045년까지의 타슈켄트 도시 종합계획을 승인하면서 뉴 타슈켄트 구상이 공식화되었고, 2024년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내각이 ‘제1구역(District 1)’의 마스터플랜을 최종 승인했다.

 

 

뉴 타슈켄트 도시 확장 계획 조감도

(출처: archdaily)

 

 

개발은 단계별로 장기 진행되며, 1단계인 제1구역은 약 6,000헥타르 규모로 2024년 초부터 부지 선정과 설계가 시작되었고, 향후 수년 내 착공될 예정이다. 이 구역에는 약 60만 명이 정착할 주거단지와 행정타운이 들어서며, 이후 전체 부지로 개발이 확대되어 2040년대 완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제1구역에는 대통령실과 주요 중앙정부 부처 등 행정기관 이전이 계획되어 새로운 행정중심지로 조성되며, 국립대학 캠퍼스와 연구단지, 문화시설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뉴 타슈켄트 개발은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시(市) 단위 투자유치 기관인 ‘타슈켄트 인베스트(Tashkent Invest Company)’가 총괄하고 있으며, 1단계 사업에만 약 20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 재원뿐 아니라 해외 직접투자(FDI)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2025년 3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IM 부동산 박람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뉴 타슈켄트를 홍보하는 등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 도시 설계 (녹지, 교통, 에너지 인프라)

 

뉴 타슈켄트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구현이다. 전체 신도시 면적의 약 20%가 공원, 녹지대, 생태 통로로 조성되며, 기존 타슈켄트와의 연결을 위한 그린벨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설계안에 따르면 신도시 전역에 나무 20만 그루를 식재하고, 인공 수로와 호수를 조성해 생태환경을 갖춘 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강변을 따라 수변 공원과 산책로를 설치하고, 도심 중앙에는 약 420헥타르 규모의 대형 중앙 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풍부한 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통 측면에서도 뉴 타슈켄트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 교통체계를 지향한다. 자동차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보행, 자전거가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하며, 도시 전역에 대중교통 우선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주요 간선 도로에는 트램이나 전기버스를 위한 전용 차로 설치가 검토되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로도 체계적으로 계획되어 주민들이 도보 5~10분 이내에 주요 생활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교통량과 배기가스를 줄이고, 대중교통과 친환경 이동수단을 활성화해 저탄소 스마트 교통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완전한 재생에너지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한 전력망이 구축되며, 신도시 전역에 엄격한 에너지 효율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건축물은 단열 성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해 도시 전체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 그리드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도 도입되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며, 태양광 패널, 고효율 단열재,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등을 포함한 친환경 설계 지침이 마련된다. 이처럼 뉴 타슈켄트는 녹지, 교통, 에너지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스마트 에코 도시로 조성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최초의 본격적인 스마트 도시를 구현하려는 우즈베키스탄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뉴 타슈켄트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상 

(출처: archdaily)

 

 

디지털 트윈과 마할라 기반 커뮤니티: 주요 도시계획 특징

 

뉴 타슈켄트 도시계획은 첨단 기술과 지역 공동체 개념을 결합한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도입되며, 설계 주관사인 Cross Works는 도시 전체를 3D 가상환경으로 구현해 개발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디지털 모델은 지형, 건축물, 교통망, 인구 분포 등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시공사와 행정기관은 동일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협업한다. 향후에는 시민들도 가상 도시를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형 계획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도시 설계 철학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공동체인 ‘마할라(Mahalla)’ 개념이 반영되어 있다. 마할라는 긴밀한 이웃 관계와 상호 지원을 바탕으로 한 지역 공동체로, 뉴 타슈켄트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수의 소규모 커뮤니티 단위로 도시를 구성한다. 각 커뮤니티는 주거, 상업, 교육, 공원이 혼합된 형태로 조성되며, 주민들은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 가능한 거리 안에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보행 친화형 복합 커뮤니티로 계획된다. 이러한 구조는 교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사회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할라 기반 설계는 도시의 건축미에도 반영된다. 전통 문양과 아치형 구조물 등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의 요소가 현대적 건축 디자인에 접목되어, 도시 곳곳에서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이 구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정체성과 자부심을 유지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뉴 타슈켄트는 단순한 기능 중심 도시를 넘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공동체 도시로 조성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즈베키스탄 도시화·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뉴 타슈켄트 프로젝트는 수도 타슈켄트의 위상 변화와 국가 도시화 전략 측면에서 중대한 역할을 한다. 먼저, 급격히 팽창하는 타슈켄트 도시권의 인구 분산과 도시 기능 재편을 통해 균형 있는 발전이 기대된다. 현재 타슈켄트의 인구는 300만 명을 넘어 혼잡이 가중되고 있으며, 2050년경에는 50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존 도심은 역사적 시가지와 노후 인프라로 인해 대대적인 확장이 어려워, 무질서한 도시 확산(스프롤) 가능성이 우려된다. 뉴 타슈켄트는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위성도시 전략으로 추진되며, 행정 신도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이집트 신행정수도나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사례처럼 수도 과밀을 해소하고 첨단 인프라를 갖춘 새로운 행정·비즈니스 중심지를 구축함으로써, 구도심의 부담을 줄이고 수도권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다.

 

특히 대통령실, 정부 부처, 대사관 등이 뉴 타슈켄트로 이전하면 기존 도심의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신도시는 행정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최적화해 정부 서비스의 질과 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동시에 구도심은 역사와 문화 보존, 관광에 중점을 두고, 신도시는 첨단 행정과 산업 기능을 수행하는 이원화 발전 모델을 통해 수도권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뉴 타슈켄트는 우즈베키스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첫째, 건설 단계에서 대규모 투자와 고용이 발생한다. 1단계에만 20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수년간 국내 건설 경기를 견인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건설업뿐 아니라 관련 서비스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완공 이후에는 뉴 타슈켄트가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외국인 투자(FDI)를 유치하고 산업 다변화를 촉진할 것이다. 신도시에는 첨단 비즈니스 지구, 산업 클러스터, 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정보기술(IT), 친환경 에너지, 금융, 관광 등 신성장 산업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셋째, 해외 투자자와의 협력 과정에서 기술 이전과 인적 역량 강화도 기대된다. 국제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국내 엔지니어와 관리자들이 선진 기술과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습득하게 되며, 이는 향후 대형 개발사업을 자력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 축적의 기초가 된다. 

 

사회·공간적 측면에서도 뉴 타슈켄트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수도권의 주택난을 완화하고 향상된 주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현재 타슈켄트에서는 매년 2만 호 이상의 신규 주택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나, 공급 부족으로 주거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뉴 타슈켄트가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향후 수십 년에 걸쳐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져 이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프로젝트가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뉴 타슈켄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 강조된 지속가능성과 커뮤니티 중심 원칙이 실제 운영 단계에서도 유지되어야 하며, 막대한 재원을 적기에 조달하고 민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 타슈켄트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이 직면한 도시화 압력을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고, 타슈켄트를 중앙아시아의 선도 도시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대형 국책사업임에 틀림없다.

 

 

(출처: archdaily)

 

 

한국 기업들의 진출 가능 분야와 협력 방향

 

뉴 타슈켄트 프로젝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새로운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인프라·에너지·ICT 분야에서 수년간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양국 간 기술적 상호보완성이 높아 한국 기업의 참여 여지가 크다. 특히 건설,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교통 등 4대 분야에서의 진출 가능성이 주목된다.

 

건설·인프라 분야:

뉴 타슈켄트는 도시 전반에 걸친 토목, 건축, 플랜트 등 복합적 건설 역량이 요구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의 대형 건설사들은 고층 빌딩, 도로·교량, 수자원 인프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행정타운, 대규모 주거단지, 420헥타르 중앙공원 조경 및 수변 공간 조성 등에서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상하수도, 전력망, 통신망 등 기반시설 구축에도 한국 엔지니어링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세종시, 송도 신도시 등 한국의 유사한 도시 개발 경험은 마스터플랜 수립부터 시공·운영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협력을 제안하는 기반이 된다. 실제로 2024년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 타슈켄트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지원한 바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마트 도시를 지향하는 뉴 타슈켄트는 IT 인프라 수요가 크다. 한국의 ICT 기업들은 교통관제, 에너지관리, 공공시설 모니터링을 통합한 스마트 플랫폼 구축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고도화, 공공 Wi-Fi, 5G 통신망,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자정부 시스템과 도시 운영센터(UCC) 설계 등 스마트 행정 인프라 분야에서도 한국의 경험을 적용할 수 있다.

 

에너지·환경 분야: 

뉴 타슈켄트는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시스템을 목표로 하며, 한국은 태양광, 풍력, ESS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발전소,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가 가능하며, 기존의 가스복합발전 및 송배전 현대화 협력 사례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스마트 건물 에너지관리 분야에서는 고효율 단열, 친환경 자재,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에서 기술 적용이 가능하며, 정수처리, 폐기물 에너지화 등 환경관리 분야도 협력 여지가 크다.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패키지형 접근’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신뢰 확보에 효과적일 수 있다.

 

교통·물류 분야:

신도시와 기존 도심을 연결하고, 내부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한국 기업의 역할이 기대된다. 한국은 고속도로, 지하철, 경전철 설계·시공뿐 아니라 차량 공급 역량도 보유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실제로 현대로템의 고속전철 도입과 고속철 건설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버스, 트램 운영 시스템 등에서도 한국 ITS 기업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으며, 양국은 2025년부터 스마트 교통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물류창고, 화물 물류센터 구축 등에서 한국 물류·건설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존재하며, 이는 유라시아 물류 거점 전략과도 연결된다.

 

결론:

뉴 타슈켄트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게 단순 시공을 넘어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건설, 교통, 에너지,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도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도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한-우즈베크 스마트 신도시 협력 프로그램’과 같은 공동 추진 체계를 마련한다면 기술, 인력, 금융을 결합한 전략적 협력이 가능하며, 이는 양국의 정책 목표 달성과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이끌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투자 파트너 다변화에 적극적인 만큼, 한국 기업에게는 우호적인 진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