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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독립 50주년의 의미와 새로운 부흥의 시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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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김도연(베트남)
베트남 남부 해방 50주년 – 민족 통일의 영광스러운 역사
1975년 4월 30일, 베트남의 ‘봄 대승리’는 미국 제국주의의 신식민지 침략 전쟁과 지배를 완전히 종식시키며 남부를 해방하고, 가장 길고 험난했던 민족 해방 전쟁에 빛나는 종지부를 찍었다. 남부 해방과 국가 통일 50주년(1975.04.30~2025.04.30) 기념식은 전국 규모의 특별한 정치 행사로, 호찌민시 통일광장에서 장엄하게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공산당, 국가, 국회, 정부, 베트남 조국전선의 고위 지도자들과 국내외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간부, 군인, 인민, 시민 대표들이 대거 참여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식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군사 퍼레이드와 대규모 행진이 이어졌다. 퍼레이드는 당기와 국기를 실은 헬리콥터 비행 편대와 베트남 인민군 전투기 편대가 호찌민시 중심 상공을 장엄하게 비행하며 시작됐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총 38개 부대의 무장부대가 참여했으며, 군대 및 민병대 25개 부대, 공안부 소속 13개 부대가 행진에 나섰다. 여기에 대중 단체를 대표하는 12개 시민 행진대도 함께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는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의 군 행진 부대도 참여해 우호적 국제 연대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베트남 통일 50주년 기념식 (출처: Báo điện tử chính phủ)
자긍심의 시간의 흐름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의 승리로 베트남 북부는 해방되었고, 사회주의 건설 단계에 접어들었다. 임시 정부는 북부에 사회주의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당시 베트남 공화국 정부와 미국의 신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남부의 해방을 위한 투쟁을 준비했다.
1974년 말부터 1975년 초에 이르러 남부의 군사 상황이 혁명 세력에 유리하게 급변하자, 베트남 공산당 중앙 정치국은 1975~1976년 내에 남부를 완전히 해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서부 고원 전투와 후에(Hue)–다낭(Da Nang) 전투에서의 연이은 승리에 힘입어 정치국은 “전략적 기회가 도래했으며, 남부 해방을 조기에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사이공(Sai Gon)–자딘(Gia Dinh) 해방 작전은 ‘호찌민 작전’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4월 26일 오후 5시, 해방군은 포문을 열고 작전에 돌입했다. 다섯 갈래로 진격한 부대는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며 사이공 중심부로 진입했고, 베트남 공화국 정부의 핵심 기관들을 장악했다. 4월 30일 오전 10시 45분, 해방군의 탱크와 보병이 독립궁에 진입해 사이공 내각을 전원 체포했고, 불과 이틀 전 대통령에 취임한 즈엉 반 민(Duong Van Minh)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오전 11시 30분, 독립궁 위에 혁명기의 깃발이 휘날리며, 역사적인 호찌민 작전의 완전한 승리를 알렸다. 1975년 4월 30일, 이 날은 베트남 민족사에 찬란히 빛나는 이정표로 기록되었으며, 조국은 민족 독립과 사회주의라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
독립궁 정문을 뚫고 들어간 남부 해방군의 탱크 (출처: ldld.daklak.gov.vn)
민족 통일의 불씨를 지핀 호찌민 주석
19세기 말, 나라를 잃은 민족의 비극 속에서 호찌민은 구국의 길을 찾아 해외로 떠났다. 세계 곳곳에서 식민 지배로 고통받는 민중을 목격한 그는, 모든 민족이 독립과 자유를 열망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나의 유일한 열망, 지극한 열망은 우리나라가 완전한 독립을 이루고, 민족이 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국민 모두가 먹고 입고 배우는 데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조국과 국민을 위한 독립과 자유에 대한 의지는, 호찌민 혁명의 변함없는 지침이 되었다.
30년 만에 귀국해 혁명을 이끌던 호찌민은 1945년 7월, 중병 속에서도 보 응웬 잡(Vo Nguyen Giap) 장군에게 보국의 결의를 밝혔다. “지금은 절호의 기회다. 설령 목숨을 잃고, 쯔엉선(Truong Son) 산맥 전체를 불태워야 할지라도 반드시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 그 결의는 출정의 격문처럼 온 민족을 일으켜 세웠고, 결국 프랑스 식민 세력과 일본 파시스트를 몰아내며 천년 봉건 체제를 무너뜨린 전국적 총봉기로 이어졌다. 1945년 9월 2일, 베트남 민주공화국이 탄생했고, “독립–자유–행복”이라는 국시가 온 세상에 선포되었다.
북부에는 평화가 찾아왔지만, 남부는 여전히 침략자의 군화에 짓밟혔다. 미국 제국주의의 개입으로 국토는 분단되고 민족은 고통을 겪었다. 이에 호찌민은 북부를 경제·군사·정치적으로 강화해 장기적인 통일 투쟁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고 보았다. “북부는 투쟁의 뿌리이며 기초이다.” 그는 국제사회에도 베트남 인민의 정당한 투쟁을 호소하며 광범위한 지지를 끌어냈다.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호찌민은 남부 해방과 조국 통일을 염원하며 유언을 남겼다. 비록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조국의 승리를 확신하며 낙관적인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의 사상이 밝힌 길을 따라, 남북의 인민과 군대는 불굴의 의지로 투쟁을 이어갔다. 사회주의 북부는 거대한 후방으로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전국적인 단결과 당의 지도 아래 연이은 대승을 거두었다. 1975년 4월 30일, 사이공 대통령궁에 혁명기가 휘날리며 남부 해방이 완수되고, 베트남은 마침내 하나로 통일되었다.
오늘날 베트남의 독립, 주권, 통일, 영토 보전은 당과 호찌민 주석의 현명한 지도, 그리고 민족 전체의 크나큰 희생과 헌신의 결실이다. 이 가치는 모든 애국적인 베트남인들에게 숭고하고 거룩한 신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석궁 망고나무 정원에 호찌민 주석(왼쪽으로 4번째), 보 응웬 잡 장군 (오른쪽부터 4번째)과 베트남 인민무장력 영웅들 (출처: 베트남 공산당 포털 사이트)
통일 50년 – 부흥의 발자취
남부 해방과 조국 통일 50주년을 맞은 오늘, 베트남은 전 국민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랑스러운 발전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전쟁의 상처로 가난과 낙후에 시달리던 베트남은 이제 인구 1억 명을 넘는 역동적인 성장 국가로 거듭났으며, 국민의 삶의 질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베트남의 위상과 신뢰도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평화와 안정, 환대의 상징으로서 관광객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1986년 도입된 ‘도이머이(Đổi Mới, 쇄신 정책)’를 통해 베트남은 농업 중심국에서 세계 35위권 경제국으로 도약했다. 정책 시행 당시 232억 달러였던 국내총생산(GDP)은 현재 4,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 베트남 GDP가 약 4,9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 부문에서도 베트남은 세계 20위권의 교역국으로 성장했으며, 최근 수년간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다양한 자유무역협정(FTA)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저소득국 지위를 벗어났고, 2024년 1인당 국민소득은 약 4,700달러로 추산된다.
베트남의 경지 중시지, 호찌민 시 (출처: vov.vn)
경제 발전에 따라 국민의 삶도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속적인 빈곤 퇴치 정책에 힘입어 2024년 기준 빈곤율은 1.93%로 낮아졌고, 인간개발지수(HDI)는 1985년 0.561에서 2022년 0.726으로 상승했다. 2025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는 베트남이 행복 순위 46위로 올랐다.
한때 고립과 제재 속에 있던 베트남은 현재 194개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으며, UN, ASEAN, APEC, ASEM, WTO 등 70여 개 국제기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3개국과 전략적 포괄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그중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또한 2006년과 2017년 APEC 정상회의, 2019년 북미 정상회담 등 주요 국제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전 민족이 하나 되어 이룬 통일 50년의 성과는 베트남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부강하고 행복한 국가로 성장하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되고 있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