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주원석(브라질)

중남미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산업 및 수리 관련 전시회인 제16차 “AUTOMEC 2025”가 브라질 상파울루의 “SAO PAULO EXPO” 전시장에서 2025년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1,5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하여 최신 자동차 부품, 설비 및 각종 서비스를 소개하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실내·외 공간을 합쳐 총 105,000㎡ 이상의 면적에 준비된 전시장을 약 9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실제로는 이를 크게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 5천 명이 방문하였다. 또한 약 22만 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참가 기업들이 총 140시간에 걸쳐 기술 관련 행사를 진행하였고, 애프터마켓 관련 세미나 및 발표회도 40시간 이상 이루어졌다.

(출처: AUTOMEC)

특히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외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외 업체의 참여 비율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 국가는 터키, 독일, 룩셈부르크, 폴란드, 네덜란드, 미국, 아르헨티나, 인도,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다양하였다. 이 중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참여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터키와 한국 업체들도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약 10~20개 업체가 단체로 참여하였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외국 업체 가운데에서는 중국, 터키, 한국 업체들이 규모와 전시 내용 면에서 특히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출처: AUTOMEC)

특히 터키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참여 업체들을 이끌어 약 20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터키는 연간 약 137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며 유럽 내에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관련 제조업체 수는 약 9,500개에 이르며, 전체 생산량의 약 74%를 20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그 중 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은 81.5%에 달하며, 주요 수출국은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다.

2024년 기준, 터키의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50조 원을 초과하였으며, 이는 전체 국가 수출액의 약 16.5%를 차지할 만큼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평가된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엔진 부품, 타이어 및 고무 제품, 차체 액세서리, 휠 부품, 변속기 관련 부품 등이 있으며, 이러한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유럽 시장뿐 아니라 남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터키 제조업체들의 브라질 시장 진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이 소규모 부품 및 액세서리 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전시 부스 규모 또한 비교적 소규모로 운영되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브라질 시장 진입과 맞물려, 향후 중국산 부품의 수입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5월 중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에서는 다양한 투자 사업을 발표하였으며, 그중 하나로 5월 12일, GWM(그레이트 월 모터스)이 브라질에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업체들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원을 받아 방문단을 구성하였으며, 총 16개 사가 전시에 참여하였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종합적으로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전시회에서는 각종 품목을 폭넓게 선보였다.

AUTOMEC 상파울루 전시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브라질뿐 아니라 중남미 인근 국가에서도 많은 바이어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참가 업체들은 브라질 현지 시장을 파악하는 동시에, 중남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출처: AUTOMEC)

브라질에는 현대자동차가 현지 생산과 수입을 병행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도 수입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토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이 브라질에서 현지 생산 및 수입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 관련 부품에 대한 수입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브라질 시장에 진출해 있어, 자동차 부품 공급과 관련된 시장은 상당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브라질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약 4,700만 대에 달한다. 이 중 승용차가 3,840만 대로 전체의 81.5%를 차지하며, 경상용차가 620만 대(13%), 트럭이 220만 대(4.6%), 버스가 39만 대(0.8%)이다. 오토바이도 1,340만 대 이상 등록되어 있어, 수리용 부품 시장의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질에서는 자동차 부품 중 일부 안전과 직결되는 항목에 대해 ‘인메트로(INMETRO)’ 인증을 의무적으로 취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각국의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인증 제도가 유사한 부분도 있으나, 상이한 부분도 많기 때문에 브라질의 의무 인증 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휠, 배터리, 안전유리, 타이어, 브레이크액 등은 완성차 공급용이든 A/S 마켓용이든 관계없이 모두 INMETRO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외의 부품들은 A/S 마켓용으로 판매할 경우에만 인증 대상이 되며, 완성차 조립라인에 직접 납품하는 경우에는 인증이 면제된다.

현재 한국 업체들이 INMETRO 인증을 취득한 주요 품목으로는 휠, 배터리, 타이어, 안전유리, 피스톤, 잠금링(locking ring), 전기 연료 펌프, 전구 등이 있으며,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 조향장치 등은 2016년부터 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되어 향후 인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업체는 직접 INMETRO 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없으므로, 인증을 신청하려면 브라질 현지에서 법정대리인 자격을 갖춘 업체를 지명해 인증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 점은 브라질 진출을 고려하는 외국 부품 제조업체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이다.

• 휠 - 승용차용 스틸, 승용차용 알루미늄, 트럭용 (규정 # 501)

• 신규 타이어 - 승용차, 트럭&버스, 오토바이 (규정 # 379)

• 안전유리 (규정 #34)

• 배터리 - 자동차, 오토바이 (규정 #145)

• 조향 장치 부품 (STEERING TERMINAL, STEERING BAR, LINK BAR, AXLE)

•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

• 쇽 압소버 (완충장치)

• 피스톤, 피스톤 링, 잠금링

• 트럭 & 트레일러 고정장치

• 전기 연료 펌프

• 베어링 하프

• 경적

• 전구 (벌브만 대상, 램프 전체는 아님)

• 오토바이 헬멧 (규정 # 456)

• 오토바이 부품 (규정 #356, 357, 358, 359)

• 브레이크 액 (규정 # 78)

• 디젤용 첨가제 ARLA 32 (규정 #139)

ㅇ INMETRO 국립품질기술관리원 (Instituto Nacional de Metrologia Normalizacao e Qualidade Industrial) (http://www.inmetro.gov.br)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생산 제품에 대해 최소한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1973년에 설립된 국립기관으로 각종 규격, 인증 등을 관할하는 기관.

ㅇ IQA 자동차품질관리원 (Instituto de Qualidade Automotiva) www.iqa.org.br

1995년에 자동차연합회 ANFAVEA 와 부품제조업연합회 SINDIPECAS등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비영리 인증기관으로 가장 대표적인 자동차 전문 인증 실행 기관 (OCP).

인증 관련 연락처: kleber.souza@iqa.org.br / silvia.takao@iqa.org.br

아래 링크를 통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의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automecfeira.com.br/en-us/exhibitors.html#/

www.automecfeira.com.br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