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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PCM 레단' 서클, 사회적 문제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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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최근원(러시아) 

 

 

최근 'PCM레단'이라는 청소년 서클이 등장하여 모스크바 및 인근 도시의 백화점과 공공장소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집단 폭력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 구성원들이 구금되는 상황이다. 이 단체는 사회적 이슈로 알려지기 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알려졌다 하더라도 청소년들의 장난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자신들을 '애니메이션의 군대'라 칭하며 때로는 레디컬 활동가로 묘사되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 경찰은 이 단체를 범죄 집단으로 규정하고 꾸준히 단속 및 억제하고 있다. 사실 'PCM레단'은 본질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만들어 쉽게 구성되고 해체되는 의미 없는 팬클럽 중 하나로 시작되었다. 사실상 'PCM레단'은 일본의 다크 판타지 소년 만화 '헌터x헌터'에 등장하는 주요 악당 집단 '환영여단'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재 당시 학생이었던 대한민국의 성인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처음 듣는 만화일 것이다. 러시아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작품 속 '환영여단'의 멤버들은 드물고 귀한 물건이나 대상을 얻기 위해 살인이나 테러를 서슴지 않는 집단으로 묘사된다. 때로는 자선 활동도 하는데, 특히 새 멤버를 영입할 때 재능과 전문성이 뛰어나거나 특정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보이는 경우에 영입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특징들이 청소년들을 집단으로 묶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단의 상징 중 하나는 검은 거미다. 만화에서는 각 멤버가 거미 문신을 새겼다는 설정이지만, 러시아의 청소년들은 거미가 그려진 후드나 맨투맨을 자주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극단적인 아이들은 몸에 문신을 하여 그것을 자랑하기도 한다.

 

 

 


러시아 'PMC 레단' 회원 아이들의 모습

(출처: 러시아 SNS VK)

 

 

물론 환영여단은 만화 속 주인공이 아니다. 그러나 환영여단 멤버들이 가진 특수 능력이 매력적으로 묘사되어, 일부 십 대 청소년들이 이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PCM레단' 멤버들은 검은색 후드나 티셔츠, 어두운 색의 하의를 입는다. 이 옷들은 직접 프린트한 것이 아니라, 기존 프린팅 후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몰에 들어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숫자 4가 그려진 후드가 많이 남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었고, 이를 구입한 회원 청소년들로 인해 숫자 4가 이들의 상징이 되었다.

 

사실 이 아이들의 의도는 비교적 건전했다.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고 공유하는 집단으로, 룰이나 조직 없이 자유롭게 발전했다. '레단'(여단)이라는 외래어가 마음에 들어 사용했을 뿐, 악당의 개성을 따라 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단순한 모임(여단)의 정체성을 넘어 '민간군사기업 레단' 또는 'PMC 레단'이라고 자칭하며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민간군사기업, 즉 PMC라는 단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분쟁이 시작된 후 'PMC 바그너'가 언론에 등장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는 러시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영웅 놀이의 한 형태로 유행하게 되었다. 따라서 러시아 아이들이 바그너 그룹의 앞 단어 'PMC'를 단순히 '재미' 또는 멋있어 보여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올해 2월 22일, 모스크바 '아비아파크'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팬클럽 청소년들이 모여 애니메이션에 대해 논의하던 때였다. 아이들은 앞서 언급한 어두운 옷을 입고 집단적으로 행동하며, 다소 큰 소리로 대화하고 장난치는 모습이 많은 방문객들에게 공포와 짜증을 유발했을 것이다. 이 중 푸드코트를 방문한 다른 학생들이 앉을 자리가 없자, 주문도 하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PMC 레단' 회원 아이들의 의자를 빼앗으며 소란이 시작되었다. 이후 대규모 난투극으로 발전했고, 해당 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 일부 한국 언론에서도 보도되었다.

 

이후 몇몇 회원 아이들이 SNS 커뮤니티에 '앞으로 하위 문화 사람들과 싸우고 보복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레단'은 더 이상 단순한 여단이 아닌 잠재적 범죄조직으로 발전했다. 놀랍게도, 이 발표는 슬라브족이 아닌 다른 민족(예: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아프리카 출신)에게 싸움을 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외국인들이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PMC 레단' 회원 페이지에서 아이들을 모집하고 동여하는 글 

(출처: 러시아 SNS VK)

 

 

발표 이후 '헌터x헌터' 만화를 모르는 많은 청소년들이 'PMC 레단'에 가입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전역 주요 도시에 지부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내무부가 직접 나서 신속하게 관련된 아이들을 해산시켰으며, 일부 '리더'급 아이들은 형사법으로 고발했다. 사실 이러한 신속한 대응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의 분쟁과 'PMC 바그너'와의 연관성 때문일 수 있다. 때때로 아이들의 순수한 취미 활동이 성인들에게 영향을 미쳐 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레단' 활동이 지속된다면 러시아 청소년 교육과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하게 발언했으며, 청소년 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도 다시는 이러한 단체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인터뷰했다.

 

빠른 대처로 이번 사건은 빠르게 해결되었지만, 러시아 사회는 여전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일부 교육학자들의 의견이 있다. 이에 맞서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의 민족성'을 학교에서 가르치며, 청소년들의 심리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교육 기관에서 시행하는 '건강한 방식의' 코칭과 심리 상담 등을 확대하여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