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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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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손정수(브라질) 

 

 

브라질은 넓은 대지를 가진 만큼 인구도 많고 다양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많은 나라다. 1822년 포르투갈로부터 막 독립한 이후 인구를 늘리기 위해 유럽에서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였으며 지금도 이탈리아, 레바논, 우크라이나,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많이 섞여 있는 다문화 국가다. 끊임없이 인구가 유입되고 인구가 많아 일손이 절대 부족할 것 같지 않았던 브라질이 점차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브라질은 0으로 끝나는 해가 돌아오는 10년마다 인구 조사를 실시하는 데 2020년 세계적으로 극심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된 바 있다. 인구 조사가 있어야 교육, 인프라 등 각종 정책을 세울 수 있는데 2년간 못 하며 모든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해 아직 팬데믹이 공식 해제되지 않았던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조사가 이뤄졌다.

 

2023년 11월에 발표된 인구 조사 통계에 의하면 전체 인구는 약 2억 3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브라질 통계청(IBGE)의 추정치인 2억 770만 명보다 약 460만 명 적은 수치다. 인구 증가율이 낮은 이유로는 출산율 감소, 사망률 감소, 이민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율은 2022년 기준 1.67명으로, 가장 많이 태어나던 1960년 6.2명과 크게 대조되고 있다. 1969년에서 1973년 사이에 GDP는 연평균 11.2%씩 성장하여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로자의 소득을 증가시켰다. 넘치는 돈으로 지금도 쓰고 있는 브라질의 주요 시설과 산업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끝없이 늘어날 것 같던 인구는 1980년대 초인플레이션 시대와 몇 차례 경제 위기를 겪으며 어느 중진국 나라나 다 겪는 인구 고령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0년 조사에는 출산율이 2.06명으로 발표되며 당시 고령화를 우려하는 기사가 난 적도 있다. 이제는 1.7명으로 감소하여 이제는 인구를 유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브라질 인구 증가율 도표.  

(출처: 브라질 통계청(IBGE))

 

 

평균 연령 35세

 

연령별로는 0~14세가 28.6%, 15~64세가 66.7%, 65세 이상이 4.7%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4세 이상 100명 중 55.24명으로, 인구를 통계 내기 시작한 15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 국민의 평균 연령은 35세이며, 가장 활발한 경제 활동을 하는 20~60세는 57.33%이나, 8월에 마감된 분기의 실업률은 7.8%로 2015년 2월(7.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밀도는 23.3명/km²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도시화율은 82.7%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에는 총 9,053만 가구가 있으며, 한 가구당 평균 2.79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남동부 상파울루주에 2,000만 명, 미나스제라이스주에 1,000만 명,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주에 8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이어서 바이아주(680만 명), 리우그란지두술주(530만 명)에 살고 있다.

 

인구 사망률은 2022년 기준 6.2명으로, 2010년의 8.2명에서 감소했다. 1960년 52세였던 브라질의 기대수명은 2022년 77.6세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질병의 치료 및 예방, 보건 서비스의 개선, 사회적 경제적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구 사망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의료 기술의 경우 여러 백신과 치료법, 예방법이 개발되었다. 보건 서비스 또한 개선을 통해 공공병원과 보건소의 확충으로 의료 접근성과 저소득층의 의료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게끔 했다.

 

마지막으로,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국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었다. 소득 증가로 인해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주거 환경이 개선되었다. 또한, 교육 수준의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다. 특히, 브라질은 2000년대 이후 정부 주도의 보건 정책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데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브라질의 사망률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성비로는 남성이 1억 1,130만 명, 여성이 1억 1,970만 명으로, 여성이 다수였다. 상파울루에서 60km 떨어진 해안 도시 산토스는 전체 인구 중 54.68%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좋은 직장과 자녀 교육을 위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 비율이 높은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모계사회다. 주말에 가족을 만나는 것은 당연히 아내 가족과 만난다. 연말 파티도 아내 가족과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반도와 라틴 계열의 나라는 전통적으로 농부 일손을 위해 남자가 강하나, 집 안에서는 아내 목소리가 더욱 크다. 따라서 가족을 뜻하면 아내 가족, 그리고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을 뜻한다.

 

 

브라질 평균 연령이 35세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출처: Agência Brasil)

 

 

브라질을 떠나는 사람들

 

이런 브라질에서 외국으로 떠나는 이민 역풍이 불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약 2만 명의 브라질인이 다른 국가로 이주 허가를 신청했다. 이는 2021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이민자 중 대부분은 평균 25세의 젊은이들로, 주로 중산층이며 고등 교육을 받은 전문 기술 보유자다.

 

국내를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큰 요인은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경제적 불안정이다. 지난 10년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기업들의 투자가 많이 줄었다. 이로써 기회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는 것이다. 또한, 외국 기업과 비교해 브라질 국내 기업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큰 요인이다. 국내 IT 엔지니어를 비교하면 미국과 비교해 임금이 최대 5배 차이가 나서 외국에서의 활동을 기회를 보고 이주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주요 목적지는 미국, 포르투갈, 스페인, 캐나다 등이다. 2000년대 초에만 해도 이들 나라에 불법 이민을 해서 자리를 잡았다면, 당시 브라질 경제가 호황기를 겪으며 2010년대에는 오히려 브라질로 돌아오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다시 2014년부터 본격적인 인플레이션과 장기 불황이 이어지며 다시 해외로 이주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해외로 떠나는 또 다른 요인은 정치적 불안정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부패 스캔들과 정치적 혼란을 경험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국가를 찾아 해외로 이주하고 있다. 부정부패를 신고했다가 사법부의 안일한 대처로 피해를 봤다며 외국으로 피신한 경우부터 정부가 바뀌며 설 자리를 잃고 떠나는 정치인도 있으며 이런 불안한 정치 속에 아예 외국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가장 선호하는 나라가 미국이었다면, 요즘에는 유럽을 선호한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나라 이중 국적을 가진 사람은 쉽게 유럽으로 떠났으며, 이들과 친인척인 다른 브라질인도 합류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이주한다. 한동안 이민 국가였으나 요즘에는 반대로 전문 기술자를 외국으로 수출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민자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급 기술자 유출과 국내 인력 보충을 위해 여러 혜택을 검토하고 있으나, 경제적 및 정치적 불안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민자의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22년 기준 전 세계에 살고 있는 브라질 국적자는 총 45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경제와 정치 불안으로 외국으로 떠나는 브라질 사람이 늘고 있다. 

사진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브라질 이민 사회다.

(출처: Ministério das Relações Exteriores)

 

 

인구 증가와 커지는 브라질 소득 불평등

 

한편, 인구 증가율로 인해 경제 발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연구소(IPEA)의 2023년 소득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고질적인 소득 격차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상류층은 전체 인구의 약 12%를 차지한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월 1만~5만 헤알(한화 약 267만 원~1,338만 원)로, 고등 교육을 받고 전문직에 종사한다.

 

이들의 소득과 소비가 나라를 이끌어 주어야 하지만, 아직 그런 견인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중산층은 인구의 약 38%이며 평균 소득은 월 2,500~1만 헤알(한화 약 66만 원~267만 원)이다. 가장 인구가 많은 하류층은 전체의 50%를 차지하지만, 평균 소득은 월 2,500헤알 미만(한화 약 66만 원)으로, 주로 농촌 지역에 거주하며, 저학력으로, 단순노동에 종사한다.

 

브라질의 소득 불평등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3년 기준 브라질 상위 10%의 소득은 전체 소득의 약 40%를 차지하는 반면, 하위 50%의 소득은 전체 소득의 약 13%에 불과하다. 빈곤율은 2022년 기준 23.9%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했다.

 

빈곤층은 하루에 1.9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브라질의 빈곤층은 약 6,700만 명에 달한다. 2021년 21.4%에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

 

또한, 교육 질이 낮아 불평등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큰 국가 중 하나이지만, 교육 수준 저하 및 문맹률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19년 브라질의 문맹률은 9.3%로, 15세 이상의 성인 10명 중 1명이 읽고 쓸 수 없다는 의미이다. 특히 저소득층, 농촌 지역 및 원주민 지역에서 문맹률이 높다.

 

교육 수준 저하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 투자 부족이다. 정부의 교육 투자 부족은 교육의 질을 저하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정부의 교육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있다. 교육 수준 저하와 문맹률은 브라질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브라질 정부는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교육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아직은 인구가 많지만, 내일을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일이 많은 브라질의 미래는 어떨까?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