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HP Error was encountered

Severity: Notice

Messag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LANGUAGE

Filename: libraries/user_agent_parser.php

Line Number: 226

A PHP Error was encountered

Severity: Notice

Messag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LANGUAGE

Filename: libraries/user_agent_parser.php

Line Number: 226

알림마당 > 뉴스레터 -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 현황 보고서

알림마당 행복 경제의 새바람
경북 프라이드 기업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 현황 보고서

4.jpg

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홍성아(말레이시아)

 

1.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


(1)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

 

말레이시아는 자체 자동차 브랜드인 프로톤(Proton)과 페로두아(Perodua) 생산능력을 갖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국이다. 2022년 기준 아세안 자동차 생산국 중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이며, 정부 세제 혜택에 힘입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아세안 세 번째 규모의 자동차 판매시장이다. 말레이시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주춤했던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내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3년 1분기 말레이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세제 혜택에 힘입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한 36만 6,037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판매량은 60만 4,281대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심각했던 2020년과 2021년에는 50만 대 수준이었다. 2022년 자동차 판매량은 72만 658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2023년 판매량은 80만 대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9년-2023년 1분기 말레이시아 자동차 판매량(대)
(출처: PaulTan, New Straits Times, The Star)


(2)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말레이시아와 일본 업체다. 말레이시아 상위 10개 자동차 업체 중 2개는 국산 브랜드인 페로두아(Perodua)와 프로톤(Proton)으로 2020년 기준 5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계 회사인 도요타(20%), 혼다(18%), 닛산(18%) 순으로 일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도 페로두아와 프로톤은 전체 차량 판매량의 48%를 차지했으며, 일본계 회사인 도요타, 혼다, 닛산, 마즈다, 미스비시가 45%로 집계됐다. 이외 폭스바겐, 포드, BMW 등의 브랜드가 7%를 차지했다.



2020년 말레이시아 주요 제조사별 자동차 판매 현황 
(출처: Carsome)


2.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

(1) 전기차 판매 및 인프라 현황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은 아세안 중에는 아직 작은 규모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및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하며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내 전기차 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인다. 말레이시아자동차협회(MMA)에 따르면 2021년 274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2,631대로 전년 대비 860% 증가했다. 

2022년 국제청정교통위원회(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 ICCT)가 발표한 ‘전기차로의 글로벌 전환에 대한 연례 보고서 2022(Annual Update on the Global Transition to Electric Vehicles: 2022)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에서 네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2022년 아세안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은 점유율 58%를 차지한 태국이며, 인도네시아(19.5%), 베트남(15.8%), 말레이시아(2.6%) 순으로 집계된다.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아세안 자동차 국가 중 가장 앞선 시기인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하며 전기차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2040년까지 자국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전체 승용차의 38%까지 높이겠다는 국가 에너지 정책(The National Energy Policy, 2022-2040)을 발표했다. 또한 2021년 기준 509개인 전기차 충전소를 2025년까지 1만 개로 늘리는 등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 말레이시아의 전기차 육성 정책

말레이시아는 두터운 중산층과 매력적인 노동시장,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투자 환경 등 유리한 조건을 활용해 아세안의 전기차 허브로 도약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세제 감면 및 재정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에서 유일하게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사무소를 유치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레이시아인(Bumiputra)이 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한 경우에만 자동차 수입허가제(Approved Permit‧AP)를 발급하는 예외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전기차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BEV Global Leaders Programme)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올해 3월 전기차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지난 7월 20일 수도권인 슬랑고르주에 사무소와 전시장,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해 2025년까지 1만 개의 충전소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에 아세안 최초로 문을 연 테슬라 사무소
(출처: New Straits Times)



말레이시아의 탈탄소 추세에 힘입어 전기차 보급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9년 기준 말레이시아 내 자가용 소유 비중은 93%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국가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화석연료 기반 산업구조에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3 예산안을 통해 현재 15만 링깃 이하 또는 15만 링깃 이상의 전기차를 대여 중인 기업에 대해 제공하는 최대 10만 링깃의 세금 감면 혜택을 최대 30만 링깃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 충전 장비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100%의 소득세 면제와 투자세액 10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외에도 애초 2024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완성차 수입세 및 물품세를 징수할 계획이었지만, 2023 예산안을 통해 2025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국가전략으로 ‘저탄소 교통 청사진(Lob Carbon Mobility Blueprint, LCMB 2021-2030)’을 발표했다.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수송부문은 말레이시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5%~30%를 차지하는 주요 배출원이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저탄소 ‧ 친환경 수송 수단 비중 확대, 친환경 수송 수단 보급, 대체에너지 산업 개발, 수송부문 전환 등 4개 부문 10개 전략 등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포함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저탄소 교통 청사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 2025년까지 정부 공무차량의 50%를 전기차로 교체 2) 전기 택시에 보조금 지원 3) 전기차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세금 면제 인센티브 신설 4) 2025년까지 AC 단상 충전소 9,000개 및 DC 단상 충전소 1,000개 설치 5) 전기버스 보조금 신설 6) 공공관의 전기오토바이 상용화 7) 배달 서비스 제공 업체의 전기 오토바이 사용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이 있다. 


3. 시사점

이처럼 말레이시아 정부가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 차량으로 전환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국내 전기 자동차 업체의 시장 입지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베트남, 태국 등 자국산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국가와 달리 외국산 전기차 수입에 집중적인 행보를 보여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내연기관 이륜차의 경우 말레이시아와 일본계 업체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말레이시아 국산 브랜드와 일본계 브랜드는 전기차 생산 체제 전환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경쟁력 있는 국내 업체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안착한다면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
(출처: Free Malaysia Today)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가 말레이시아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는 올해 2월 2분기에 12만 링깃(약 3,100만 원) 이하의 중국 저가 전기차를 수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수입에 나서는 만큼 국내 업체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전기차가 가격을 앞세워 말레이시아 진출에 나서는 만큼 국내 자동차업체도 품질 신뢰도와 성능 등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위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사)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