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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마당 > 뉴스레터 - 2023 베트남 금융 트랜드와 IT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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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베트남 금융 트랜드와 IT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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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 / 김도연(베트남) 


베트남 은행은 한국에 비해 어떨까?


필자는 2014년부터 베트남에서 생활한 지 10년 차로, 베트남 현지 로컬 은행 계좌, 로컬 신용카드, 증권계좌 & MTS (Mobile Trading System), 모바일 뱅킹 등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리테일 금융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외국인이란 제약 때문인지, 가입, 유지, 갱신 등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림) 현재 이용 중인 나의 금융 서비스
 

 

외국인의 경우 베트남 금융상품 가입이 쉽지 않다. 은행 계좌를 만들기 위해 신분증, 여권 외 본인이 일하는 회사 근로계약서와 회사정보, 급여정보, 워크퍼밋, 계약기간, 그리고 VISA 및 거주증 등 많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현지 은행의 경우, 모든 대화와 서류 작성에 베트남어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지인 통역 도움도 받아야 한다. 또한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서는 최근 6개월간 급여 이체 혹은 예치금(Deposit)을 해당 카드사 은행에 넣어야 그 한도만큼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베트남 금리는 7~8%(이자 과세 없음)에서 때로는 약 10%까지 고금리를 보장하다 보니, 베트남 계좌를 만들려는 한국인이 많으나, 베트남 은행은 자국인과 정식 VISA가 있는 외국인에 한해서만 계좌 개설을 허용한다. 그리고 비자나 임시 거주증 유효기간인 만기 2년이 되기 6개월 전에는 신규 계좌도 만들 수 없다.

 

 


베트남 금리 광고 (출처 : Vietnam Investment Review) 

 

하지만 베트남인들에게 금융 서비스는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2014년 경 베트남 국민 은행 계좌 사용률 30%대에서 2023년 현재 60%로 빠르게 상승했으며, 스마트폰 보급(70% 이상)과 젊은 세대의 활용 증가로 전체 국민의 약 1/3이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의 금융기관에 대해 먼저 짚어보고 IT 분야를 살펴보겠다.

 

 

베트남 은행 구조


베트남에는 202212월 기준, 86개의 은행이 있다.

베트남전쟁 이후 남북이 합쳐지면서 1976년 베트남 중앙은행은 하나로 통합되었고, 모든 금융시스템은 중앙은행의 독점체제 아래에 운영되고 있었다. 당시 중앙은행은 정부 예산에 자금을 공급하거나 국영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1998년 베트남은 금융시스템을 독점체제에서 다수의 상업은행으로 분리하면서 민간 기업과 민간 대출, 예금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베트남 은행의 구조 (출처: 베트남 중앙은행)





| 중앙은행 SBV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베트남 중앙은행 SBV(The State Bank of Vietnam)은 현지 은행 중 가장 상위 국영은행으로, 베트남 은행의 금융법과 관련 정책을 주도하며 각 은행에 대한 감사와 모니터링 등 거시정책과 Governance 임무(은행감독원)를 수행한다. 또한 베트남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Digital Transformation을 주도하고 Project 6이라 부르는 전자 ID 사업도 추진 중이다

 

 

| 국영 상업은행 (State Owned Commercial Banks)


베트남은 1988년 금융개혁 이후 SBV 중앙은행에서 국영 상업은행을 분리했다. 이는 1986년 베트남 도이머이 개혁 중 금융시스템 개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 SBV중앙은행의 단일은행시스템 (Mono-Banking System)에서 상업은행 기능을 분리한 이중은행시스템(Two-Tier Banking System)을 통해 시장의 자금 유통을 늘림으로써, 자본시장을 유연화하게 발전시키려는 사회주의(중국, 베트남, 동유럽) 국가의 전통적 은행시스템 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

 

초기 국영 상업은행 업무는 기업(주로 대기업과 공기업) 대출이며, 2023년 현재 민간 대출과 리테일 뱅킹으로 확대되어 가면서 민간 상업은행들과 경쟁하고 있다. 베트남의 4대 국영상업은행은 BIDV, Vietcombank, VietinBank, Agribank이며, 이 은행들 대부분은 베트남 전체 은행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있다. 베트남의 부실 은행(GP Bank, CB Bank, OCEAN Bank) SBV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국영 상업은행에 포함된다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위)와 부실은행 (아래) 

 

 

| 민간 상업은행 (Joint Stock Commercial Banks)


베트남 은행의 역할이 기존 기업 대출에서 일반 리테일 금융으로 전환됨에 따라 경영 효율화,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국영은행을 주식상업은행으로 민영화하게 되었다. 민간 상업은행은 1991년부터 설립이 허가되었고, 초기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다가 점차 대출 규모를 늘리며 리테일 뱅킹쪽으로 확장했다.

최근 베트남 주식상업은행들은 글로벌 금융 스탠다드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의 IT기술 혁신, 해외 리더들을 C레벨로 영입하는 등 빠르게 금융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베트남 주요 주식상업은행

 

 

| 외국은행 현지 법인 (Wholly Foreign Owned Banks)

 

2023년 기준 베트남에는 외국은행 현지 법인 9, 외국은행 지점 48, 연락사무소 50개 정도가 있다. 한국계 은행은 11개가 진출했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2개의 베트남 현지법인이 있으며, 나머지 은행은 지점 및 사무소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 은행의 주요 영업 대상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기업이며, 대개는 자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함께 설립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은행 현지 법인

 

베트남으로서는 외국 은행이 많을수록 베트남 기업들에 대한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베트남 은행과 합작을 통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선진 금융시스템과 경영 노하우가 로컬 은행에도 직간접적으로 전수되기도 한다. 하지만 외국 은행의 베트남 기업에 대한 직접 영업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 합작 은행 (Joint Venture Banks)


합작 은행은 베트남 국유 상업은행과 외국 은행이 합작한 은행으로 2006년 초기에는 4개의 은행이 있었으나, 2023년 현재는 2(VRB, INDOVINA)만 운영되고 있다.

합작 은행은 양국 간 베트남 근로자 파견을 통한 화폐 환전 및 해외 송금 등 필요로 인해 설립되었다

 

 


베트남 합작 은행



한국계 은행의 베트남 진출


 

| 신한은행 베트남


신한은행 베트남은 2008년 베트남 SBV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100% 외국인 투자은행이다.

20235월 기준 45개의 지점이 있으며, 200개의 ATM이 베트남 전역에 설치되어 있다. 설립 초기에는 14개 지점이 있었으나, ANZ 베트남 은행의 소매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45개까지 지점을 확대할 수 있었다. (참고로 베트남은 은행의 자본 투자 및 실적에 따라 현지법인의 경우 1년에 많게는 5~6개까지 지점을 오픈할 수 있다)

최근 베트남 핀테크 MOCA와 제휴를 통해 Grab 결제 시 ATM 카드로 충전과 결제를 할 수 있게 됐으며, 베트남 핀테크 MOMO와 제휴하여 국내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되고, Momo ID를 통한 해외 송금 서비스도 시작했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15년 이상 베트남 은행 사업을 통해 베트남에 있는 한국계 기업의 은행, 대출업무,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뱅킹(SOL Shinhan), 적금, 파생상품(보험, 증권) 등 다양한 리테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 베트남 전속 모델 박항서 감독 (출처 : 신한은행 베트남 홈페이지) 

 

 

| 우리은행 베트남


2023년 기준 우리은행 베트남은 총 18개 지점과 2개의 TO(Transaction Office 출장소) 중심으로 베트남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은행 베트남은 기업과 일반 고객을 위한 리테일 뱅킹 외 베트남 소상인을 위한 가상 계좌, Firm Banking을 핀테크 업체와 런칭했다. 또한 최근 eKYC 인증 및 AML (Anti-Money Laundry) 서비스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우리은행 전속 모델 하리원, 쩐타잉 부부 (출처 : 우리은행 베트남 홈페이지) 



| KEB 하나은행


한국 은행으로는 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설립되었다. 1998년 당시 KEB는 하노이 사무실을 열었고, 그해 영업 허가 라이선스를 취득해 1999년부터 본격적인 은행 영업을 시작했다.

2019KEB 하나은행은 베트남의 주식 상업은행이 BIDV 은행 지분을 15%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되었다. 이는 BIDV의 최대 주주인 SBV 중앙은행이 소유한 95% 주식 중 약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새로운 주주 지배구조를 형성하게 됐다

 

 

KEB 하나은행 지분 인수 후 BIVD 지분 구조 (출처: 인베스트조선) 

 

당시 BIDV는 베트남에서 정관자본금이 가장 큰 대형 은행이었으나, 은행 영업 70%가 기업 대출 상품에 치중되어 리테일 뱅킹 서비스엔 취약했다. 이에 KEB 하나은행 BIDV 투자는 단순히 지분 투자 의미를 넘어, KEB 하나은행 PB(Private Banker) 중심으로 Retail 금융, 디지털뱅킹 등 금융시스템의 선진화와 베트남 로컬 시장에 확장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KEB 하나은행은 베트남 시장 진출이 오래된 만큼, 베트남 SOC 사업(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 외 한국계 은행은 아래와 같으며 한국 지방은행들의 베트남 진출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베트남의 한국계 은행

 

베트남의 과거와 미래

과거로 거슬러가면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 정책으로 금융혁신을 추구하고자 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였다. 또한 베트남 국민들은 은행보다는 금, 외화, 현금과 같은 안정적 자산을 선호함으로써 은행을 불신하는 경향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지방과 농촌, 오지 등에는 은행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고 개인과 기업의 신용정보도 거의 없는 등 신용사회로의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전통적 은행이 전 국민 리테일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정부의 디지털전환 프로젝트 추진과 핀테크의 등장으로 은행과 연계한 결제, 예금, 적금, 대출 등의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외국 선진 금융 시스템과 금융 자본이 베트남에 유입됨에 따라 예전 도이머이 정책과는 다른 양상으로 은행과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  원고는 현지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경북PRIDE기업 CEO협회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